2008/06/26 08:42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 기욤 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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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욤 뮈소 지음 | 밝은세상 펴냄
30년 전, 첫사랑을 만날 기회가 주어진다! <구해줘>의 작가 기욤 뮈소의 최신 장편소설. '만약 우리에게 시간을 되돌릴 기회가 주어진다면, 인생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이 책은 시간의 개념과 인생의 선택에 대한 성찰의 기회 제공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생생한 화면 구성, 빠른 전개로 결합시켜 독특하게 그려내고 있다. 주인공 엘리엇은 명망 있는 외과의사로 성공적인 삶을 열어왔지만 한 가지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정말 좋아하는 장소 중 하나인 강남 교보문고에 들렀다가 제목에 끌려서 구입한 책입니다. 그 전까지는 기욤 뮈소라는 프랑스 작가는 전혀 알지도 못했어요. 이 책 말고도 몇개의 기욤 뮈소 작품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구해줘"라는 작품이 그의 대표적인 작품인 듯 한데, 프랑스에서 85주째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한 책이라고 하는군요. 하지만, 저는 제목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이 책을 골랐습니다.

30년 동안 간절한 그리움으로 남은 한 여인. 주인공인 얼리엇은 저명한 60세의 외과의사로서 30년 전에 불의의 사고로 죽은 그녀를 너무나 그리워합니다. 캄보디아의 한 시골마을에 구호활동을 간 그는 한 촌장의 손녀를 치료해줍니다. 그런데, 촌장은 그에게 반드시 이루고 싶은 소원이 뭐냐고 묻게됩니다.

"꼭 한번만이라도 만나고 싶은 여자가 있습니다."

그는 30년 전에 죽은, 자신이 유일하게 사랑했던 여인인 일리나를 한번만이라도 만나고 싶다고 말합니다. 촌장은 10개의 알약을 얼리엇에게 주게되는데,  그것은 바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갈 수 있는 약이었던 것입니다.

독 특한 주제이면서도 조금은 아귀가 안맞는다는 느낌이 나는 책입니다. 일단 시간여행이라는 것 자체가 아직은 현실 불가능한 기술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시간여행이라는 소재는 많은 영화와 소설에서 사용되는 흥미로운 소재이기도 합니다. 소설은 소설 그 자체로 보아야 하지, 여기에 과학법칙을 적용하려 들면 안된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읽다가 보면 시간여행이라는 설정자체에 대한 보충설명을 간간히 하고 있어서 왜 이런 설정이 가능한지를 엿볼 수도 있습니다.

이야기는 굉장히 흥미롭고 재밌습니다. 한 여인에 대한 30년의 간절한 그리움이 잘 베어있기도 합니다. 남녀간의 사랑뿐만 아니라 친구간의 우정도 이야기의 중요한 스토리라인으로 나오기도 합니다. 이야기의 클라이막스는 30년 전으로 돌아가 연인인 일리나의 목숨을 구하지만, 그로인해 발생한 새로운 운명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되는 장면입니다. 참 운명이라는 것이 고약하면서도 한치앞도 알 수 없는 것이라는 생각이 저절로 나게 만드는 장면이었지요.

기욤 뮈소의 작품을 좀 더 읽어봐야겠다고 생각하게 만든 작품입니다. 러브스토리에 독특한 소재를 잘 버무려놓은 그의 구성력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당신, 거기 있어줄래요?

제목이 여전히 제 가슴에 남아 맴도네요... 저도 누군가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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