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기는 습관 - ![]() 전옥표 지음/쌤앤파커스 |
그러고 보니 내가 이 책을 왜 골랐을까? 하는 생각이 문득 든다. 전옥표님을 그 전에는 알지도 못했고, 설사 알았다 하더라도 그저 삼성이라는 거대기업의 경영자로서만 기억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책의 제목이 [이기는 습관]이어서였을까? 늘상 지고 산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서였을까? 요즘 드는 생각은 책도 다 인연이 있을 때 나에게 다가온다는 생각이 들곤 하는데, 이 책이 딱 그런 것이란 생각이다.
대 한민국의 IT 개발자라는 직업을 가진 나로서는 그리 좋지않은 IT 업계의 근무환경속에서 점점 더 불만쟁이가 되고 퉁명스럽게 되어가고 있었다. 물론 우리나라의 IT 근무환경은 열악하다. 오죽했으면 뉴스에까지 나왔겠는가? 그래서 난 늘 이곳의 생태와 환경을 불만스러워했다. 그래서 [이기는 습관]의 첫 번째 장을 읽고나면, 무릎을 탁!하고 치게된다. "그래! 회사가 이렇게 되어야 돈도 벌고, 직원들도 신바람나서 일을 하지. 속 시원하네!!" 진짜 속이 다 후련하다.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다.
두 번째 장부터는 오히려 읽는 나로 하여금 반성을 하도록 맹렬히 공격해온다. 셀프 마케팅에 대한 내용으로 시작하는 그 공격은 구성원들이 가져야 할 습관들을 늘어놓는다. "회사가 수익을 내려면, 자기가 받는 연봉의 18배의 수익을 각자가 올려야 한다."라는 구절은 나의 가슴 깊숙한 정곡을 찌른다. 내가 과연 회사에 그만한 수익을 올리며 기여하는가? 고개를 가로저으면서 그 다음 한자한자 읽어가는 내 눈엔 점점 반성의 기운이 짙어진다.
물론 전옥표님은 성공한 사람이다. 그래서 성공한 사람의 입장에서 참 쉽고 편하게 말씀할 수 있다고 치부해 버릴 수도 있다. 하지만, 사회 경험이 늘고 어느정도 인생에 대해서 보이기 시작하는 나이에 접어들게 되면서, 성공한 사람들의 이런 이야기는 결코 무시해서는 안되는 것이라는 믿음이 강해진다. 흔히들 어릴때는 어른들의 충고가 귀에 들어오지 않을거라고 이야기하지들 않는가? 다 크게 되면 알게 될거라는.... 그래서, 지금 이 시점에서 내 손에 들려진 이 한권의 책은 결코 가볍게 여길만한 책이 아니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내 회사에서의 모습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내가 다른 직원들에게 대했던 말과 행동들, 내 옷차림, 거래처 사람들을 대했을 때의 행동과 말들.... 그리고 내가 이 회사에 얼마만큼의 유무형의 수익을 창출하여 기여하고 있는지에 대해서까지.... 그런 기여는 할 생각을 하지 않은채 우리회사의 근무환경과 대우에, 더 나아가 IT 생태계에 불평불만만 늘어놓지나 않았을까? Give And Take. 여기서 늘 회사가 먼저 Give를 해야 나 역시 회사에 Give를 할거라고 생각하고 있지는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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