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 - 8점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지음, 최인수 옮김/한울림어린이(한울림)

Key Note
  1. '삶의 의미'와 '행복'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책입니다.
  2. 이론과 실례가 적절하게 군더더기 없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다만 중간 분량쯤에 상황별 세부 설명이 다소 장황하게 있어서 선택적으로 읽으셔도 무방할 듯 합니다. 건너뛴 부분은 나중에 가슴에 와닿을 때 읽어셔도 될 것 같아요
  3. 500 페이지가 넘는 분량으로 일반 서적의 두 권 정도에 해당하는 분량이에요. 주석과 레퍼런스를 소개하는 페이지를 제외하더라도 400페이지가 넘는 분량이므로 책 두권을 읽는다는 생각으로 읽으시면 편합니다.
  4. 책을 읽을 때는 집중을 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셔서 읽어보셔요. 다소 생소한 용어들도 많이 나오고 논문형식의 딱딱한 문체여서 지루하거나 이해가 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일반 소설들에 비해서 1.5배 정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지도 몰라요~
  5. 이 책의 묘미는 제일 마지막 장에 있습니다. 모든 장은 이 마지막 장을 위한 사전 설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마지막 장에 이르면 몰입에 대한 벅찬 감동을 느끼실지도 모릅니다.

1월의 키워드로 선정한 '몰입'에 대한 가장 대표적인 저서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원제는 'Flow: The Psychology of Optimal Experience' 입니다. 이 책의 저자인 칙센트미하이 교수님은 수십년간 이 분야를 연구해오신 선도적 인물이기도 하지요. 그래서 '몰입'에 대한 책을 읽고자 했을 때 주저없이 이 분의 저서들 부터 검색했습니다. 다른 분의 서평을 보니 칙센트미하이 교수님말고 이 책을 번역하신 최인수 교수님도 국내에서 이 분야에 정통하신 분 같았습니다.

사실 원제인 'Flow: The Psychology of Optimal Experience'는 의미가 크게 와닿지 않는 제목입니다. 그래서 국내에 번역되어 출간될 때는 '몰입, 미치도록 행복한 나를 만난다'라는 제목이 된 것 같기도 합니다. 단순히 '몰입'이라던가 'Flow'라는 원제를 그대로 썼더라면 국내에서 주목받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몰입'이라는 단어를 '행복'이라는 단어와 결합시킴으로서 독자들의 눈길을 잡아끄는 요소가 될 수 있겠지요. 우리에게는 '행복'이라는 키워드가 큰 관심사(어쩌면 궁극적인 목적이겠지요...)이니까요.

제목은 참 적절한 것 같습니다. 이 책에서 주로 다루는 내용이 '몰입을 통한 인생의 행복'을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Flow라는 것은 심리학의 용어인 듯 한데, 아마도 물 흐르듯이 어떤 한가지 일에 흠뻑 젖어드는 것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면에서 Flow라는 저 단어하나가 참으로 인상깊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어떤 일에 몰두한 나머지 시간이 정말 빨리 간다고 느끼는 경우가 참 많습니다. 그리고 그 역의 경우도 많지요. 시간이 정말로 빨리 간다고 느낄 때는 아마 대부분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있을 때가 많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 역시 그런 경우가 많은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 시간이 매우 즐거웠거나 행복했던 순간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우리들 모두 그러한 순간에 '행복하다'고 인식을 하는 경우가 많지 않다는 사실이 좀 놀라울 따름입니다. 그냥 지나쳤다가 나중에 가서야 돌이켜 생각해보면서, '아~ 그때가 정말 행복했었어'라고 되뇌일 때가 더 많습니다.

이 책에서는 그런 지나치기 쉬운 '몰입'의 효과를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있습니다. '목표', '도전', '(즉각적인) 피드백', '질서', '조화', '복합성' 등의 용어들이 나오는데, 이런 것들이 '몰입'을 설명하는 핵심 키워드입니다. 단순 나열식으로 보자면 전혀 알 수 없는 단어들이 이 책을 읽으면 매우 '의미'있는 조합들로 다가오게 됩니다. 또한 이 책에는 그동안 읽었던 많은 자기계발서적들의 핵심적인 내용이 모두 녹아있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그런데, 문체가 딱딱하고 생경한 용어들이 나오다 보니 조금 읽기가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별 5개 줄 수 있는 책임에도 불구하고 하나를 깔 생각입니다. 집중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 후에 읽어야 이 책을 제대로 볼 수 있을 듯 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텔레비전을 틀어놓을 때가 많은데, 이 책의 경우 텔레비전에서 나오는 의미없는 소리들조차도 집중력을 흐트릴 정도였으니까요. 개인서재에 대한 생각이 간절했기도 했습니다.(저의 하나의 꿈이기도 하지요 ^^;;)

'몰입'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이 책부터 읽어보시는 게 좋을 듯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만큼 '몰입'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이 가장 잘 설명할 수 있을테니까요.

2008/01/03 - [Book] - 1월의 키워드: '몰입' + '황금나침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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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ex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