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은 감각이 아니라 이해이다."
이번에는 조금 "색"다르게 색을 주제로 한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한 때 색을 조화시켜야 할 웹디자인의 영역에서 일을 했었기 때문에 색에 대한 관심도 좀 있었구요. 책의 내용은 주로 여성이 관심을 기울일만한, 그래서 예제도 대부분 여성복을 기준으로 나오지만, 색에 관심을 가진 누구나가 읽어야 할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미끈한 몸매를 가진 모델들을 보는 맛도 좀 있었지요 ^^;
색은 감각에 의존해서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은 참 신선했습니다. 혼다 켄의 "행복한 부자를 위한 돈의 EQ, IQ"에서 보았던, 돈을 벌려면 돈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한다는 지적과도 같다고 할까요? 돈을 많이 벌고 싶다고 생각했다면 돈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한다고 지적했던 혼다 켄과 마찬가지로, 색을 잘 다루기 위해서는 감각보다는 색의 원리를 이해하고 그것을 잘 활용해야 한다는 지적은 부족했던 2%의 공간을 메워주는 키워드와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일반인들이 색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도록 색의 주 속성인 색상, 명도, 채도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색상, 명도, 채도란 말을 많이는 들어왔지만 이것들이 정확히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몰랐던 것이 사실인데, 이 책을 읽고 나서 완전히 이해할 수 있었다할까요? 그만큼 색의 원리에 대해 풍부한 예제를 가지고 매우 쉽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보색에 대한 챕터는 색의 원리를 넘어선 인생의 원리까지 넘보는 통찰력을 제공해주는 듯 했습니다. 보색이란 서로 반대되는 성질을 가진 색을 의미하는데, 이것을 왜 "반대색"이라 부르지 않고 "보색"이라 불려지는지 너무나 쉽게 알 수 있었지요. 서로 반대되는 성질이 자신의 성질을 그대로 보존하면서 상대색을 더욱 돋보이게 하면서 조화를 이룬다는 점은 아직 미혼인 저에게 많은 점을 생각하게 했습니다. 문득, 서로를 돋보이게 할 훌륭한 보색과도 같은 배우자를 만나면 얼마나 행복할까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지요.
한 때, 색을 알고 싶어서 컬러리스트기사 자격증까지 준비를 했었던 저로서는 아주 유용하고 재미있었던 책입니다. 그동안 명품 브랜드로만 알았던 조르지오 아르마니, 베르사체, 마크 제이콥스 등이 모두 세계적으로 유명한 패션디자인 거장의 이름이라는 것도 처음 알았구요.^^; 그들 역시 색을 감각에만 의존한 것이 아닌 색에 대한 완벽에 가까운 지식을 가졌기에 거장이라는 칭호를 들을 수 있지 않았을까요?
이 책을 읽은 다음날(오늘) 저는 원색에 가까운 붉은색 바탕에 채도가 조금 낮은 빨간색 물방울 무늬가 들어간 넥타이를 오랜만에 하고 왔습니다 ^^; 날씨까지 화창해서 기분이 절로 상쾌해지는군요. 색에 대해서 좀 더 이해해보고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색에 대해 이해하고자 하는 사람들이라면 몇번이고 더 읽어봐도 좋을 책이라 여겨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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