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티핑 포인트 - ![]() 말콤 글래드웰 지음, 임옥희 옮김/21세기북스(북이십일) |
하지만, 오랜 기간동안 닌텐도는 사람들의 기억속에서 잊혀져가는 듯 했습니다. 그만큼 소니의 Play Station은 전세계의 가정용 게임기 시장을 장악했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이해하기 힘든 상황이 발생했습니다. 물론, 마이크로소프트의 X-Box가 소니의 아성에 도전하였고, 어느정도 시장을 확보하는데 성공은 하였지만 뜻밖의 경쟁자가 등장한 것입니다. 미니 닌텐도 게임기인 닌텐도 DS가 사람들의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이죠. 지금은 닌텐도 DS가 10~20대 젊은이들 사이에 Wish List의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특히나 20대 여성들에게 선풍적인 인기입니다. 닌텐도 DS 전용 악세사리들이 나올 정도이니까요.
그럼, 갑자기 닌텐도가 주목을 받게 된 이유가 무엇일까요? 소니에도 PSP(Play Station Portable)라는 미니 게임기가 있습니다. 사실 PSP가 성능이 훨씬 더 좋습니다. 그런데 왜 닌텐도 DS가 선풍적인 인기몰이를 하며, 잊혀져가던 닌텐도사를 살리게 된 것일까요? 이것을 설명하는 책이 바로 "티핑포인트"라는 책입니다. 티핑포인트는 어떻게 작은 아이디어나 상품이 갑가지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되고 하나의 트렌드가 되는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저자인 말콤 글래드웰은 이것을 전염성과 고착성, 상황의 힘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어떤 현상이 트렌드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그 현상이 전파되어야 함은 너무나 당연한 논리입니다. 그는 어떤 현상들은 퍼져나가지 못하고, 어떤 현상들은 퍼져나가는지를 독립전쟁의 시발이 된 사건을 예로 들어 설명합니다. 거기에는 커넥터(Connector), 메이븐(Maven), 세일즈맨(Sales Man)이라고 불리는 소수의 사람들에 의해 시작이 된다는 것이죠. 이들의 공통점은 인간관계가 넓다는 것입니다. 요즘 우리가 "입소문" 마케팅이라고 많이들 말하는데 말콤 글래드웰이 말하는 것이 바로 이것입니다. 아무래도 "발이 넓은" 사람이 그의 지인들에게 정보를 전파하면, 그를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 상당히 신뢰성있는 정보라고 생각이 들테니까요. 그래서 저자는 커넥터와 메이븐, 세일즈맨의 역할을 수행하는 사람을 찾아 거기에 집중투자하라고 말합니다.
닌텐도 DS가 성공한 것은 장동건을 내세운 광고덕분이었습니다. 거기다 여성들이 좋아하는 장동건을 내세우면서 유행에 민감한 여성들의 감성을 자극했던 것이 유효했던 것 같습니다. 장동건이 광고에서 보여준 두뇌게임은 남녀노소 어렵지 않게 플레이할 수도 있었고, 또 재미도 있었습니다. 이것이 장시간 출퇴근을 하는 젊은 여성들에게, 또 통학을 하는 대학생들에게 어필했던 것이죠. 닌텐도 DS가 나오기 전에도 지하철을 타게되면 PMP로 영화를 보거나, DMB수신기(핸드폰도 포함)를 통해 방송을 보거나, 핸드폰에 내장된 모바일 게임을 하는 장면은 이제 일상적인 광경이 되었습니다. 닌텐도 DS는 그런 점을 잘 노렸던 것으로 보입니다.
고착성이라는 말이 약간 어렵다면, 입소문으로 퍼진 정보들이 사라지지 않도록 유지하는 것이라 생각하면 될 듯합니다. 소문(혹은 루머)들은 시간이 지나면 다른 정보들에 의해 묻히는 경향이 있는데, 그것을 사람들 뇌리에 계속 남게 만들어야 하지요. 닌텐도 DS의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서 , 닌텐도 DS는 초기의 열풍에 안주하지 않고 이나영, 송혜교 등을 이용하여 사람들의 시선을 계속 잡아둡니다. 그리고, 사람들이 짧은 시간에 잠깐 즐기기 좋은 캐쥬얼 게임을 잇따라 출시하죠. 이렇게 함으로써 닌텐도 DS의 열풍을 일시적인 것으로 만들지 않고,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게 만듭니다.(요즘은 저도 하나 장만하고 싶습니다. ^^)
상황의 힘은 사실 저도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했는데.... 예를 들자면 이런 것 같습니다. 다시 또 닌텐도 DS로 돌아와서, 닌텐도 DS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무관심한 사람이 더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닌텐도 DS를 가진 친구들이 늘어나면서 그것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들에게 친구들과 공유할 수 있는 이야기거리가 하나 비게 되는 것이죠. 그래서 자신도 닌텐도 DS를 사서 친구들과 관심사를 공유하는 것입니다. 거기다가 마침 닌텐도 DS와 관련된 예쁜 액서사리들도 나옵니다. 이미 닌텐도 DS는 게임이라는 본질의 요소외에도 게임기 자체를 치장하는 재미라는 요소도 가미됩니다. 이것이 더더욱 닌텐도 DS의 광풍을 식어버리지 않게 하는 것이지요.
저자는 마지막으로 사례를 말하면서 누구나 이런 "티핑포인트"를 만들 수 있다고 말합니다. 주위를 잘 둘러보면 조금만 힘을 실어주면 폭발할 많은 아이디어들이 숨어있으니 잘 보라고 하면서 끝을 맺습니다. 남들이 눈여겨보지 못하거나 의식하지 못하는 , 지나쳐가는 하나의 현상들을 잘 관찰하다보면 그런 "아이디어"들이 보이지 않을까요?
마지막으로, 저자가 미봉책에 대한 흥미로운 해석을 해놓은게 있어서 소개하고 끝을 맺겠습니다. 보통 미봉책이라고 하면, 시쳇말로 "땜빵"식으로 일을 처리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인데, 말콤 글래드웰은 미봉책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습니다.
미봉책은 사실상의 최상의 해결책이다. 왜냐하면 최소한의 노력과 시간과 비용을 들여서 문제를 해결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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