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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1/29 황금나침반 1부 - 필립 풀먼 (2)
황금나침반 1부 - 10점
필립 풀먼 지음, 이창식 옮김/김영사

Key Note
  1. 정말 재밌어요. 해리포터와는 다른 판타지를 맛보실 수 있습니다. 해리포터와 쌍벽을 이룰만한 판타지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2. 총 3부작으로 이뤄져 있지만, 권당 분량이 일반 문학서적의 2배정도(1편의 경우 500페이지 분량)여서 총 6편의 책을 읽는다고 생각하셔야해요.
  3. 각 편은 이야기가 이어져있지만, 해리포터와 마찬가지로 배경이 완전히 틀려지므로 연결된 이야기라기 보다 시리즈로 생각하시는게 좋을 듯 합니다. 따라서 3부까지 모두 한번에 읽어야한다는 부담은 별로 없어요.
  4. 동명의 영화(황금나침반)를 보시기 전에 먼저 소설을 읽으시기를 추천합니다. 소설을 읽지 않고 영화를 보시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감을 잡을 수 없을지도 몰라요~(제가 그랬습니다. -_-)
  5. 영화는 소설을 1/3정도 각색한 것 같습니다. 영화에서는 원작의 이야기속에서 전개되는 이야기를 이리저리 짜집기했습니다. 특히 영화 후반부는 사건의 전개 순서가 완전 틀리다는 것을 유념하면서 보는게 좋아요.


얼마전에 동명의 영화인 '황금나침반'을 보고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 영화라고 평가했었습니다. 뭔가 웅장하고 스케일이 크긴 한데, 이야기의 줄거리를 도무지 파악할 수 없었지요. 회사에서 단체관람한 영화라 보긴했지만, 내 돈내고 봤으면 돈이 아깝다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를 영화였습니다. 그러다가 우연히 한 블로그에서 '황금나침반'에 대한 (영화)리뷰글을 읽게되었는데, 소설을 읽고 본 그 블로거는 영화에 대해 극찬을 했습니다. 그래서, 소설을 읽어봐야겠다고 결심을 했죠.

'황금나침반'은 총 3부작으로 이뤄진 판타지 소설입니다. 3부작이긴 한데 1편당 분량이 500페이지를 왔다갔다해서 두권이라 봐도 될만한 분량입니다. 해리포터 시리즈가 각 시리즈당 평균 4권 정도의 분량이었는데, 그것보다 좀 더 많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요즘 영화로 출시되어서 그런지 표지가 영화속 케릭터로 장식이 되어 있습니다. 마치.... 어린이 그림책을 들고다니는 기분이 들었지요... -_-;;; 원래 계획은 3부까지 모두 읽고 리뷰를 작성하는 것이었는데, 각 부마다 배경이 전환되어 별개로 작성해도 무방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각 부를 읽고 따로 리뷰를 작성하기로 했지요.

1부는 영화에서 보았던 것과 마찬가지로 주인공 '리라'의 세계에서 벌어지는 이야기가 중심이 됩니다. 이야기가 시작이 되는 도입부의 역할인 것은 당연하구요. 이 소설은 굉장히 웅장한 스케일을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2부 초반을 보고 있는데, 총 3개의 세계가 공존합니다. 주인공인 '리라'가 사는 세계, 그리고 2부의 또다른 중심인물인 '존 패티 윌 패리'(이름이 맞나요?)가 사는 세계, 그리고 리라와 윌이 처음으로 만나게 되는 '중간 매개 역할'을 하는 세계입니다. 아직 2부 초반을 읽고 있기 때문에 더욱 많은 세계가 존재할지도 모르겠네요.

'세계'라 하면 피부에 잘 와닿지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지금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환경(지구뿐만 아니라 우주까지도...)을 하나의 '세계'라고 정의할 수 있겠지요. 이런 세계가 여러개 '공존'한다는 것입니다. 하나의 환경을 공유하면서 물리적으로 거리가 떨어진 '세계'가 아닌 전혀 별개의, 정상적이라면 서로 이어질 수 없는 별개의 '세상'입니다. 그래서, 1부의 배경이 되는 '조던 대학'이 있는 영국의 '옥스퍼드'가 '윌 패리'가 사는 세계에서도 완전 다른 모습으로 존재합니다.(2부의 배경이 되는 곳이 실제로 영국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앞서서 '정상적이라면' 공존하는 세계가 이어질 수 없다고 표현했습니다. 그래서 이 이야기는 비정상적인 사실을 모티브로 전개가 되죠. 이야기 초반에 아스리엘 경(리라의 삼촌이자... 아버지이지요. -_-;; 그 의미는 소설이나 영화를 보시면 아시게 됩니다.)은 '더스트'라 명명된 물질로 인해 '세계'간의 통로가 생긴다는 사실을 발견합니다. 그런데 이런 사실을 그가 처음 발견한건 아니라 이전부터 발견되었지만, 감춰진 비밀이지요. 그 사실을 대하는 반응이 모두 각각입니다. '다른' 세상에 대한 호기심부터 시작해서 그것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자는 반응, 그와는 반대로 그것을 두려워하고 없애고 싶어하는 반응까지... 이런 반응들은 각각의 무리로 뭉치는 매개가 되고 대립의 양상을 보입니다. 권력층에서는 그 사실을 덮으려했지만, 언제나 그렇듯이 그 비밀은 깨어지게 마련이고 그 통로를 열려는 시도가 생기게 마련이지요.

1부는 '세계'간의 통로가 열리는 과정까지의 이야기가 묘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그 속에서 각 등장인물이 맡은 역할을 포지셔닝하고 있지요. 주인공인 '리라'는 운명에 따라 모든 사건의 중심에 서게 됩니다. '황금나침반'은 '리라'가 가지고 다니는 알레시오미터(진실측정기)의 다른 명칭으로 그녀가 예언에 의한 운명을 가진 아이라는 징표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하면, 정말 재밌습니다. 이 소설은 해리포터 시리즈와 같이 마법이 난무하지는 않습니다. 그저 '세계'를 재창조해낸것이 전부입니다. '리라'의 세계에서는 날아다니는 마녀도 등장하고 말하는 곰과 곰의 왕국이 등장하지만 실제 유럽의 중세시대와 잘 버무려 놓은 듯한 인상을 받습니다.(지형 이름도 거의 유사합니다.) 가장 독특한 설정이라 한다면, 데몬에 대한 설정입니다. 인간과 뗄 수 없는, 생명이 연결된 존재의 하나로서 데몬을 등장시키고 있지요. 사실 그 데몬의 존재여부가 2부의 배경이 되는 '윌 패리'의 세계의 '인간'과 가장 큰 차이점을 드러냅니다. '리라'의 세계속에 사는 인간이라해서 특별한 능력(마법같은...)을 지닌 것도 아니라서 말이지요.

1부를 읽고나서 이런저런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혹시, 우리가 사는 '세계'도 유일한 세계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말이지요. 우리와는 전혀 다른 공존하는 세계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은 그 생각만으로 커다란 호기심을 불러일으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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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ex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