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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1/12 롱테일 경제학 - 크리스 앤더슨 (3)
롱테일 경제학 - 10점
크리스 앤더슨 지음, 이노무브그룹 외 옮김/랜덤하우스코리아(랜덤하우스중앙)
'롱테일 경제학'의 원제는 'The Long Tail'입니다. 2006년 초반에 읽었던 책인데, 이번에 책을 제때 공급(?)하지 못해 약간의 공백이 생겨서 다시 집어들게 되었지요. 요즘에 회사에서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중인 것도 한 몫을 했습니다.

80/20 법칙으로 알려진 유명한 '파레토의 법칙'을 보완하는 것이 바로 '롱테일'입니다. '롱테일'이라는 용어는 저자인 크리스 앤더슨이 지은 것인데, Power Law 분포 곡선의 긴꼬리 부분을 보고 만든 용어입니다. 보통은 '롱테일 경제학'을 읽은 후에 '파레토의 법칙'을 뒤엎는 이론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저는 서로 상호보완적인 것이라 생각합니다. '파레토의 법칙'은 여전히 사회에 전반적으로 나타나는 중요한 현상이고, 다만 그동안 무시되어왔던 '롱테일'영역에 대해 새롭게 해석을 해보자하는 것이 이 책의 핵심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Power Law 분포 곡선(출처:Wikipedia)

'파레토 법칙'이 전형적인 Power Law 분포 곡선을 띄고 있습니다. 원래 그 법칙은 이탈리아의 경제학자 빌프레드 파레토가 19세기 영국의 부와 패턴을 연구하면서 발견한 것입니다. 19세기 영국의 부의 패턴을 조사해보니 인구의 20%가 부의 80%를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고, 그 법칙은 거의 대부분의 국가에서 비슷하게 나타난다는 것이지요.(파레토는 나중에 파시스트가 됩니다. ^^;;) 이것을 X축을 인구수로 Y축을 부(혹은 재산)으로 잡아서 그려보면 왼쪽 부분이 아주 높은 값들을 가지면서 하향하다가 오른쪽으로 갈 수록 낮게 깔리면서 마치 긴꼬리와 같은 모양을 나타나게 됩니다. 그 뒤로 학자들에 의해서 많은 현상들이 Power Law의 패턴을 띄게 된다는 것이 밝혀집니다.

Power Law 분포는 우리 사회에 지대한 영향을 미쳐왔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히트(HIT)중심의 경제'입니다. 오프라인의 매장은 진열공간이 매우 한정되어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많이 팔리는 물건을 위주로 진열할 수 밖에 없지요. 제가 한 음반 가게의 사장이라 하더라도 1년에 1~2장 팔릴까 말까하는 물건을 위해 진열대의 한 공간을 할애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결국은 Power Law 분포의 왼쪽 머리부분에 있는 물건들은 사람들에게 더 많은 노출 기회를 잡게 되고 오른쪽 '꼬리' 부분의 물건들은 진열조차 되지 못하고 기억에서 잊혀져가게 마련이었지요. 이런 현상이 비단 실물 경제 뿐만 아니라 방송, 출판 계등의 전반적인 부분에서 겪었던 현실입니다. 그런데, 그런 법칙들이 점점 바뀌고 있으며, 향후 매우 중요한 경제 현상이자 기회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것을 많은 사례들을 통해 입증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 인터넷 서비스를 만드는 업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롱테일의 힘이 커졌다는 점은 십분 동의합니다. 사실 롱테일 영역에 대한 관심이 갑자기 새로 생긴 것은 아니지요. 그동안은 '틈새 시장'이라는 이름으로 계속 해왔으니까요. 하지만, 요즘같이 진열공간에 대한 제약이 상당히 약해진 세상(아주 없어지지는 않았지요. 여전히 제약은 존재합니다.)에서는 1년에 1~2번 팔리는 물건이더라도 일단 가지고 있으면 1~2번은 팔 수 있습니다. 저장에 대한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상태에서 일단 팔리기만 하면 그것은 수익이 되는 것은 분명합니다. 이런 것들이 모이고 모이니 '롱테일' 영역에서 팔린 물건들이 놀랄 만한 비율의 수익을 올린다는 사실을 이 책에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컨텐츠 중심의 사업에서는 이런 점이 더욱 두드러지겠지요.

그래서, 이 책은 인터넷과 관련된 일을 하는 분들에게는 '거의' 필독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마케팅이든 기획이든 개발이건 간에 결국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이런 현상들을 알고 있어야 '제대로 먹히는 서비스'를 만들수가 있겠지요. 그래서, 저도 한번 더 이 책을 읽어보면서 새로운 서비스를 준비하는데 하나의 지표로 삼을 생각입니다.

저자인 크리스 앤더슨은 원래 이 책을 출판하기 전부터 이 이론을 연구하고 입증하기 위해 블로그(http://www.thelongtail.com)를 통해 많은 피드백을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이 더욱더 설득력 있게 다가오고 있지요. 저자의 블로그도 방문하여 '롱테일' 대한 좀 더 많은 정보를 습득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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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Hexa